무술의 새로운 학습방식, E-무도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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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의 새로운 학습방식, E-무도는 가능할까

다음은 일본의 무술전문지 『비전』지, 2019년 4월 최신호의 E-무도라는 새로운 개념과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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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무술을 집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무도, 확장하는 심기체(心氣體)”

무도 2.0시대에 돌입

컴퓨터를 활용한 신 무술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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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가상현실)을 사용하면 ‘신경반사’, ‘손끝의 감각’, ‘가상의 적을 상정한 인지력’ 등 무술수련에서 꼭 필요한 요소들을 훈련할 수 있다. VR을 사용하면 유파의 개조에게 훈련을 받을 수도 있고 시합을 하고 심지어 죽여볼 수도 있다.

VR세계에서는 게임개릭터인 자신을 다른 시점에서 볼 수도 있다. 자신의 모습을 녹화할 수도 있고 여러 각도에서 살펴볼 수도 있다.

자신을 객관화시킬 수 있어 이것이 가능하면 무술 형과 투로의 연습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 VR을 사용한 1인 형의 연습은 지금 기술로도 가능하다.)

VR고글을 쓰면 속도의 제어마저 가능해 초급, 중급, 고급별 컨텐츠를 마련할 수가 있다. 초보자가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입문을 못할 때 VR을 사용하면 자신 혼자 수련이 가능해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는 염려할 필요가 없다.

“감각을 감각으로 전하는 것이 가능”

자전거 타는 법을 문서로 만들면, ‘중심을 잡고, 페달을 밟아 앞으로 간다.’정도 밖에 없지만 이것을 몸으로 익히려면 많이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신체의 감각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달인이나 고수가 느낀 것을 말이 아니라 내가 바로 느낄 수 있다면 학습시간은 엄청나게 단축될 수 있다.

“그가 느낀 것을 내가 느낄 수만 있다면”

모션캡처를 하듯이 몸에 센서를 붙이고 근육의 움직임 등을 수치화하고, 그것을 VR을 통해 체험하면 나의 몸의 움직임을 고수의 움직임과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며 직관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수치상 틀린 움직임이 나오면 컴퓨터의 지적을 통해 그것을 일치시키도록 프로그램하는 것이 가능하다.

고수의 움직임을 데이터화하면 이것은 VR을 통해 영원히 전수할 수 있다. 백 여년전 사망한 팔괘장의 창시자 동해천의 움직임이 수치화되어 있다면 나는 지금 동해천의 직계제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의 오키나와카라테안내센터에서는 유명 카라테가의 동작을 모셥캡처하여 VR화 하였고 나하공항에서 체험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우에치류 카라테의 신조 키요히데(新城清秀)의 동작을 모션캡처하였다.

수백 년 뒤 신조 키요히데에게 VR을 통해 카라테를 배우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 그 사람은 데이터화한 달인의 신체감각을 그대로 느끼며 지금 직접 대면해 배우는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VR체험방이 확장 일로에 있다. 아직 스키타기, 낙하산 타기, 스쿠버다이빙, FPS게임, 고층건물 걷기 등 단순한 체험에 불과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복잡한 동작들을 요구하는 분야와 권투시합 같은 것도 가능할 것이다. 내가 메이웨더와 시간당 만원의 대전료를 주고 싸워볼 날도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