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고양시 KTA 태권도장교육-산업박람회 성황리에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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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유일한 태권도 박람회인 2021 고양시·KTA 태권도장교육·산업박람회가 10월 2,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렸다.

양진방 KTA 회장,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 이재준 고양시장,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 한준호 국회의원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박람회는 총 109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태권도교육, 대학, 산업부스 ▲태권도장 관장들의 성공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교육세미나 ▲AR·VR체험존 등 3가지 형태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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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47958531 26cde81a4d c d태권도에 대한 지도법 세미나, 경영법 세미나가 진행되었으며 업체들에 의한 태권도 콘텐츠를 활용한 AR·VR체험존도 선보였다.

태권도 교육부스는 태권도장 경영법과 태권도 지도법을 상담 하는 곳으로 62개의 부스가 설치되었다. 태권도관련용품을 전시한 37개의 산업부스는 태권도 단일 종목으로 이렇게 다양한 생태계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였다. 또 경희대전주대 등 태권도 관련학과의 대학부스가 설치돼 진학과 진로 상담을 하였다.

이날 행사를 관람한 김미리씨(32·고양시 대화동)는 “아들이 태권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함께 방문했는데 태권도콘텐츠 들이 이렇게 방대할 줄은 몰랐다. 특히 대학입시 부스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태권도 및 스포츠를 직접 체험하는 VR 체험기기 4대, AR체험기기 2대등 총 6대가 설치돼 큰 호응 속에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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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쪽 부스. 태권도 관련 경영법과 지도법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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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중 사범의 ‘태권도를 위한 몸의 이해’ 지도법 세미나

볼거리도 어느 행사보다 풍성했다. 1961년에 설립된 대한태권도협회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홍보존 코너는‘국기’태권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의미가 남달랐을 뿐만 아니라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의 일정과 내용을 알 수 있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고양시의 연혁과 고양시 스포츠와 관광에 대한 다양한 내용 또한 전시됐다.

풍성한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KTA 태권도시범단과 고양시태권도시범단의 박진감 넘치는 공연과 가야금, 바이올린, 플롯의 조화로운 선율을 선보여준 어쿠스틱 퓨전밴드‘소리비’의 퓨전국악 공연도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제14회 전국 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법 경진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제1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생활체육태권도대회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51548684849 fb878c5220 c d태권도교육박람회는 2019년까지 태권도원에서 5회를 진행하였고 올해 처음 수도권에서 박람회를 개최하였다. 수도권에서 열린 첫 박람회인 만큼 많은 참가자들을 기대하였으나 코로나19의 거리두기 상향으로 기대에 못 미쳤으며 태권도 수련자가 아닌 일반인 대상 참가객을 늘려 태권도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렸을 때보다 교육보다는 참가업체들의 용품과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으며 메인무대의 경기 진행으로 양쪽 지도법과 경영법 세미나가 산만하게 운영되었다. 참가자와 지도자의 탈의실을 마련하지 않아 지도법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사복으로 참여해야 했던 점은 향후 개선의 여지가 있다.

 KTA는 태권도 교육박람회의 콘텐츠를 세계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KTA는 태권도라는 단일 스포츠와 스포츠 중에서 비인기 종목인 태권도로 킨텍스의 한 홀을 메울 수 있을만큼의 콘텐츠를 양성했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에서 교육관의 주제는 겹치는 것이 많고 유사했으며 자기 복제가 심해 단순화 내지는 효율적인 교육과정을 짤 필요성이 있었다.

세계인이 원하는 태권도 콘텐츠는 관원을 늘리고 관원들에게 태권도를 잘 지도하는 것도 포함되겠지만 태권도라는 무도로 ‘태권도 기술을 MMA에 적용하는 법’, ‘주짓수를 상대하기 위한 태권도 응용법 및 기술 개발’ 등의 내용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다.

국내 태권도계의 한 축을 이루는 태권도원같은 곳에서  ‘MMA 시합을 위한 태권도팀’을 운영하는 것이 태권도 진흥을 위한 더 효율적인 방식일 수 있지만 현행 태권도계의 문제점은 너무 관료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KTA의 교육컨텐츠가 국내용인지, 오징어게임처럼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을지 여부는 다시 경쟁을 통해 추려내야 하겠지만 무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이기는 법’에도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