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늦가을 오후 야외 카페에서 두 자매 닐랍 왈리(26)와 안주라트 왈리(19)가 차가운 쿠션에 기대어 침울하게 앉아 희미한 햇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슬픔의 감정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것은 무너진 꿈들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아프가니스탄 태권도계의 떠오르는 스타였으나, 작년 탈레반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그들의 꿈이 무산되었다. 그들에게 태권도 수련은 취미나 잠정 직업 그 이상이었다. 그것은 여성들이 사회의 성 차별을 뚫고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보여주는 생활방식이자 그들의 명예와 독립을 보호하는 수단이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여성은 자신을 위한 투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태권도에 입문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시작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태권도에 반해버렸습니다.”라고 닐랍은 회상한다.” 대부분 집 밖에 나가면 여성들은 놀림을 받아요. 나는 타인이 나를 놀리길 원하지 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준비하고 그들과 맞서 싸워야 합니다.”
부드러운 말투를 가진 7세 연하의 안주라트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독립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언니를 따라가기를 원했다고 말한다.
“체조를 시작하고 그 후 누나가 태권도를 하는 걸 봤어요. 내게 너무 흥미로웠죠.” 그녀는 바깥에 숨어 있는 탈레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듯 속삭이듯 털어놓았다.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무술인 태권도의 인기가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급증한 것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프간 출신 파이터 로훌라 니크파이가 동메달을 가져간 이후다. 왈리 자매 역시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닐랍은 “비록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입니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것은 내가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피와 땀과 눈물의 세월, 그리고 스포츠가 그들을 국제적인 기회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은 8월 15일 일요일 오후에 갑자기 끝이 났고,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카불에서 도망치면서, 탈레반이 궁지에 몰린 3,800만 명의 국가를 장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아프간과 같은 보수적인 국가에서 힘들게 얻은 여성의 권리는 끝이 났다. 우선 여성의 스포츠를 금지했다. 여성의 신체 활동은 탈레반의 엄격한 해석에 따르면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된다.
“탈레반은 여성들이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여성이 그러한 스포츠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발표했어요.”라고 안주라트는 말한다.
지난 집권 마지막까지 탈레반은 여성 스포츠를 금지했다. 그러나 2001년 미국의 침공 이후 새 공화국 정부는 스포츠 분야에서 소녀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프로그램과 연맹을 시작했다.
탈레반은 예전의 잔인한 정권이 아니라고 선언하지만 아직 여성과 스포츠에 대한 공식적인 법령을 발표하지 않았다. 탈레반의 생각은 지난 25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 2021년 9월 말, 아프간의 새로운 스포츠 담당지인 바시르 아마드 루스탐자이는 수백 개의 스포츠를 허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그는 여성들이 참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여성들이 스포츠를 하는 것은 아프가니스탄 문화가 아닙니다. 이전 정부에서도 여성 스포츠를 위해 많은 돈과 기부금을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스포츠 진입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전 정부의 여성 스포츠는 모두 외부 세계로부터 더 많은 자금을 모으기 위한 계략이었습니다.”라고 루스탐자이는 말한다.
하지만 스포츠를 하는 여성들의 경험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지난 20년 동안, 수천 명의 소녀들과 여성들이 올림픽 경기와 여러 세계 선수권 대회를 포함한 높은 수준의 국내 및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여자들이 밀려난 것은 육상경기뿐만이 아니다. 여학생들은 거의 두 달 동안 공립 중등학교와 일부 대학에 다니는 것이 금지되었다. 그럼에도 정부는 교육과 직장 참여를 지지한다고 계속 주장하면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별도의 여성 전용 교통편과 교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막연한 명분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것은 언젠가 여성들이 사회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활동가들이 이미 대부분의 지역에 이러한 방식이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탈레반은 아직 “일시적” 금지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탈레반 정부가 여성이 부르카를 입고 남성 친척들과 함께 공공장소에 나서는 것을 허용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라고 안주라트는 말한다. “지금 끝낼 수 없어요.”
또한 닐랍은 이전 정부에서 재무부에서 일했고 대학교를 마치고 자신의 온라인 의류 매장을 운영했다. 그러한 직업은 사라졌다.
“나는 사무실에 있었어요”고 그녀는 말한다. 사람들은 탈레반이 와서 우리 모두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죠.”
그러나 스포츠는 지난 20년 동안 여성 아프가니스탄 운동 선수의 삶을 변화시킨 것 이상으로, 전통적으로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이 여성을 보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아직까지 각자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자매들은 아직 밖에 나가서 훈련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그냥 집에서 같이 연습하려고 하는데 의욕이 없어요. 경쟁도 없고 선생님도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의 자유를 원합니다. 그것은 큰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원합니다. 여성들은 높이 올라갈 수 있지만 탈레반은 우리가 발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안주라트가 말했다.
닐랍은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내가 그 사람을 편들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태권도는 내가 나 자신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하고, 여성으로서 우리도 반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수만 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지난 8월 몇 주 동안 탈출했지만,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남아있는 사람들은 해외에서 안전한 곳을 엄청난 장애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계의 여성과 소녀들은 미국의 철수 이후 겁에 질려 버림받고 낙담하고 버림받았다고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계속 자신의 위치를 바꿔야 하고, 자신이 떠날 수 없을 때 닥칠 암울한 삶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
몇몇 여성 스포츠 스타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암울한 미래를 탈출했다. 7명의 여자 태권도 선수가 파키스탄으로 건너가 몇 주 전에 호주 땅에 도착했습니다. 배드민턴, 크리켓, 축구 리그 팀의 다른 팀들도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계속하기 위해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갔다.
그러나 여성들은 또한 많은 태권도 연맹 트레이너들이 가족과 함께 가까스로 탈북했지만 여전히 겁에 질려 남아있는 사람들을 돕지 못한 점을 한탄한다.
“여기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탈레반 정부에서는 우리 자신과 국가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태권도를 할 수 없고 그것이 우리에게 가장 답답한 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집에 있는 것뿐이요.”라고 안주라트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