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은 태권도 겨루기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전북 겨루기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상설 테마전을 10월 8일까지 국립태권도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전북 겨루기 태권도’는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 전북 지역에서 발전한 태권도 기술 및 수련 체계로서 실전과 가까운 직접 타격 형식의 겨루기를 선호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국체육대회에서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현재 사용하는 태권도 호구의 형태와 유사한 대나무를 활용한 보호구를 최초로 개발해 경기에서 사용하며 현재 태권도를 견인한 의미로 전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펼쳐진 최초 국제 무예대회인 ‘한·일 친선 공수도 대회’와 ‘전국체육대회’, ‘일본국 파견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등 1940~60년대 사진과 메달, 상장, 경기 규정집, 고단자 발급대장 등의 유물이 선보여진다. 특히 태권도 경기화를 주도한 전북 지도관 고) 전일섭(1922~2000) 사범의 도복과 띠 등 전북 태권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이종갑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전북 겨루기 태권도는 현대 태권도 겨루기 기술 발전과 경기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태권도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갖는다“라며 ”우리 재단은 태권도 역사적 가치와 보존·전승을 위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학술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인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태권도 문화유산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