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인도주의재단(THF)의 아즈라크 난민캠프 요르단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2018년 개관한 ‘인도주의 태권도 센터’를 통해 어린이들이 가장 좋은 조건에서 태권도를 수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젊은 시리아 난민 태권도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요르단 아즈라크에서 THF 센터를 운영하는 아시프 사바(Asif Sabah) 코치의 감독하에 매일 100명의 소년 소녀들이 남녀 평등하게 태권도를 연습하고 있다.
지금까지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를 체험한 난민 어린이는 총 500명으로, 80명이 검은 띠 1단, 20명이 검은 띠 2단을 획득했다. 최근 THF 아즈라크 난민팀은 암만에서 열리는 두 대회(알 파레스 태권도 선수권 대회와 브레이브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며 요르단에서 국가 차원의 경쟁을 시작했다. 20명의 선수로 구성된 이 팀은 13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THF 아이콘인 Wael Al-Farraj와 Yehya Al-Ghotani가 브레이브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남자 부문에서 1위 컵을 획득했다. 두 사람 모두 현재 파리 2024를 준비하고 있다.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즈라크의 젊은 난민 운동선수들은 계속해서 발차기를 연마하고 매일 몸과 마음을 훈련하며 그 과정에서 기쁨을 찾고 있다. 내전이 발발하자 고향 시리아의 시골 마을에서 인근 요르단으로 쫓겨난 여섯 명의 알아유브(Al-Ayoub) 가족의 경우도 그렇다. 무하마드 알 아유브(45세)는 최근 예히야 알 고타니와 함께 검은 띠 3단을 수료하고 요르단 태권도 협회가 운영하는 심판 훈련 과정에 참석한 아버지 아시프 사바 코치의 조수로 캠프 태권도 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가족 중 태권도를 처음 배운 사람은 큰 딸 샤이마였는데, 이제 18세가 되었으며 의학 공부를 희망하고 있다. 그녀가 2016년에 캠프 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한 이후, 가족은 훈련을 통해 인내심, 규율, 긍정성을 배우면서 신체적, 정신적 웰빙이 향상되는 것을 보았다. 그의 16세 아들 오스만(Othman)도 태권도가 누나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 스포츠맨십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의 남동생 레마(Rema)는 태권도 2단을 딴 야심찬 12세 소년으로 학업 중이다. 레마는 올림픽 태권도 선수이자 국제 코치 및 심판이 되기를 원한다. 그의 여동생 도아(8세)는 태권도 신동으로, 6세의 나이로 2021년 첫 검은 띠를 획득한 최연소 난민 태권도 수련자가 됐다. 그녀는 8세에 두 번째 단을 받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무술을 배우지 않지만 “우리 가족 모두를 지켜주는 군인”이라고 그녀의 아버지는 말했다. 그녀는 가족의 스포츠 활동을 전적으로 지원하고 아이들의 학습 및 훈련 일정을 조직하며 아이들이 정신과 신체를 단련하도록 격려한다. 알아유브 가족은 세계태권도(WT) 조정원 총재와 THF의 지원을 받아 아즈라크 캠프의 인도주의 스포츠 센터에서 태권도 훈련을 받고 있는 수백 명의 시리아 난민 중 하나이다. 센터는 평화와 용기라는 올림픽 가치를 전파하고 스포츠를 통해 난민과 실향민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