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외연 확대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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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외연 확대가 절실하다.

지난 2019년 9월 28, 29일 양 일간에 걸쳐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2019 KTA 미래인재양성교육이 열렸다.  올해 4회차인 이 교육은, 도장성장부, 사범부, 성인활성화부, 지도자부의 4개 부분으로 나누어져 열렸는데, 교육생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컨텐츠는 ‘태권도 헬스케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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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헬스케어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교육생.

KTA는 지난 10여년 간 다이어트, 식단, 피트니스 등 태권도 이외의 컨텐츠를 체육관에 도입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으며 태권도 관계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아왔다.

태권도 이외의 컨텐츠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이미 성공적으로 체육관에 정착되었다. 줄넘기도 보조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미래에는 무술 체육관의 역할이 기술의 전수에서 ‘회원들에 대한 건강관리’로 역할이 바뀔 것이다.

태권도체육관에서 태권도가 핵심이 돼야하는 것은 맞지만, 수련생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보조프로그램의 중요성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전 세계적으로 무술과 피트니스가 융합되고 있는 추세이다. 요가의 대를 이어 인기몰이 중인 필라테스는 원래 무술의 동작에서 힌트를 얻었다. 필라테스는 기구를 많이 사용하고 그만큼 부가가치를 뽑아내고 있다. 크로스핏 체육관의 코치들은 주짓수를 즐겨 배우며 요가 체육관에서 호신술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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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사람들은 태권도 체육관에서는 태권도와 무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미래에는 무술 체육관의 역할이 기술의 전수에서 ‘회원들에 대한 건강관리’로 역할이 바뀔 것이다. 지금도 일본과 구미에서는 무술과 피트니스의 결합이 가속하고 있다.

현재 태권도 체육관의 젊은 사범들은 4년제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한 전문가들이며 국기원과 KTA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보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 정도의 인재 풀을 형성하고 있는 부문이 있을까?

현대인들의 헬스케어와 명상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동양의 무도는 기술과 명상의 결합이며 정신적인 부분과 명상의 훈련 없는 동양 무도는 단순한 격투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48823669993 4e29b4704c o d태권도계는 일반인들의 헬스케어와 명상에 대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자원과 인력,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태권도의 외연 확대는 태권도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일까, 아니면 발전일까. 변화인가 유지인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