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으로 휩싸인 일본 태권도계, 올림픽 대표 선발평가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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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으로 휩싸인 일본 태권도계, 올림픽 대표 선발평가전 개최

강화방침의 대립으로 내부적인 혼란에 휩싸인 전일본태권협회는 지난 11월 10일 도쿄올림픽 일본대표 2차 선발전을 개최하였다. 이날 보도진의 관심은 경기보다는 협회의 불화에 더 쏠리는 모습이었다.

내분은 지난 9월 17일 시작 예정이었던 선수들의 합숙 강화훈련에 협회의 운영 및 훈련방침에 불만을 품은 선수 26명(28명 중)이 참가를 거부하면서 시작되었다. 6월에 선수들이 제출한 의견서를 묵살하면서 협회에 대한 불만은 점점 커져갔다. 게다가 협회가 세계태권도연맹(WT)에 “선수들의 협회에 대한 불만이 없어졌다.”고 거짓 보고를 한 것이 드러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이 날 경기에서 관심을 모은 시합은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남자 68㎏급 준준결승, 구리야마 히로다이(교토/ROAD CAR 소속)와 야마다 아키라(도쿄/소켓츠 소속)의 경기였다.

교토 출신의 쿠리야마는 18세부터 경기를 시작해 류우코쿠 대학을 졸업하고 오사카부 경찰청에 취직하지만 퇴직하고 태권도에 전념하고 있다. 야마다는 가라테를 배웠지만 고교시절 태권도로 전향하고 대동문화대학에 진학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승패를 알 수 없는 접전 끝에 결과는 22-21로 구리야마가 준결승 진출하였다.

내년 2월에는 올림픽 출전을 건 최종 시합이 열린다. 그때까지 협회의 내분이 가라앉을 지는 미지수이다. 현 가네하라 노보루 회장이 야쿠자 등의 폭력단을 의미하는 ‘반사회세력’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협회가 자체적인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한편 현 가네하라 회장은 2008년 회장에 취임해 장기집권을 하였으나 2016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났다가 다음해 다시 회장직에 올랐다.


태권도 2020도쿄 올림픽 2차 평가전(성적 상위 2명이 최종 평가전에 출전)

남자 58㎏급
1위 모리카와 와타루(후쿠오카현 협회)
2위)이와키 카이토(아이치/한주쿠 소속)

남자 68㎏급
1위 쿠리야마 히로다이(교토/ROAD CAR 소속)
2위 오이리 고타(도쿄/HANARO도장)

여자 49㎏급
1위 키시다 루카(도쿄 대동문화대학)
2위 무라카미 사토나(카나가와/현무관)

여자 57㎏급
1위 모리모토 미치코(아이치)
2위 요시노 사라(도쿄/사카키바라 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