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바다에 던진 모로코 전 태권도 챔피언
지난 10월 23일 찍힌 이 비디오에서 63kg급 전 태권도 챔피언 아누아 부카사(Anouar Boukharsa)는 스페인으로 밀입국하는 조각배 위에서 바다로 메달을 던지며 V를 한다.
프랑스 르몽드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모로코 사피항을 떠나 스페인 남부의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도중이었으며 약 30 명의 밀입국자들과 함께했다. “거의 죽을 뻔 했어요. 그러나 4일 만에 카나리아 제도의 란자로테에 도착한 그는 지역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나는 차별과 억압의 피해자였어요. 스페인에서 운동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아누아 부카사는 26살인 2011년 모로코 주니어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으며 2017년에는 전국대회 63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깊은 불평등
그의 이야기는 지역 언론에 의해 보도되어 비슷한 사례를 상기시켰다. 며칠 전, 모로코 축구의 한 유망주가 밀입국 보트에 탄 사진이 알려졌다. 작년 한 모로코 축구 선수는 스페인 축구대회 참가차 출국한 후 잠적했다.
모로코 축구 선수는 스페인으로 밀입국을 위해 경기를 이용한다. 모로코는 최근 몇 년간 밀입국의 통로가 되었다. 대상자는 대부분 서아프리카 출신이다. 지난 2년 동안 젊은 모로코 인들은 자국의 깊은 불평등을 벗어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였다. 10 월 초, 카사블랑카에서 약 50 명의 모로코 밀입국자가 탄 배가 가라앉은 뒤 16구의 시체를 찾았다. 모로코의 젊은 층은 3천 5백만 전체인구의 3분의 1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태권도를 이용한 모로코 태권도인. 누구에게는 취미일지모르지만 누구에게는 생존수단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