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KTA 파워 태권도 프리미엄 리그’ 시연회가 개최되었다. 프리미엄 리그는 관람형 태권도 사업으로써,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추진되었다.
기존의 전자호구를 이용한 득점형 경기가 아니라, 철권이나 버추얼파이터 게임처럼 충격량이 누적되면 승패가 갈리는 새로운 방식이다. 현재 사용되는 전자호구는 터치 개념이어서 ‘비비기’가 가능했던 반면에, 새로운 경기는 위력 중심의 발차기가 선을 보여서 예전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다시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프리미엄 리그는 양 선수가 동일한 충격량 ‘100’으로 시작하며, 상대의 숫자를 먼저 0까지 떨어뜨리는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시연회는 2분씩 3판양승제로 치러지며, 2분안에 상대의 숫자를 0까지 떨어뜨리거나 혹은 남은 숫자가 큰 선수가 승리한다. 충격량은 부위와 강도에 따라 차등이 있다. 반칙을 받은 선수에게는 10초의 페널티 시간을 주며, 이때 상대로부터 공격을 당할 경우 충격량 감소는 2배가 되는 특징이 있다.
시연회는 KTA의 충격량 감소 개인전 경기와, 국기원이 만든 3:3 단체전 경기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KTA의 경기는 새로 개발된 충격량 감지 전자호구를 입고 시연되었는데, 손기술이 없이 주로 발기술 위주로 진행되었다. 국기원의 경기는 마치 펜싱의 호구를 연상케 하는 현대적이고 우아한 호구를 입고 헤드기어 없이 주먹공격이 가능한 방식으로 보여졌다. 어느쪽이던간에 위력 발차기가 주를 이루었으므로, 수없이 다운과 부상이 속출하여 긴장감 있고 다이나믹한 태권도 경기가 펼쳐졌다.
양쪽의 경기는 서로 장단점이 있었는데, KTA 경기는 매우 재미있었지만 손기술이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고, 국기원의 단체전 경기는 비주얼과 품위가 있었지만 충격량이 보이지 않아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양쪽의 경기 모두 기존 태권도 경기보다는 훨씬 진보되고 재미있다는 중론이 이어졌으며, 두가지 경기 방식을 혼합한다면 궁극의 태권도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이 있었다.
프리미엄 리그 시연회는 1월 13일(월)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