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술축제에 참가한다고 하면 비자가 쉽게 나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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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무술축제 선수 잠적문제의 해결방법은?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각각 네팔과 스리랑카의 선수가 잠적한데 이어, 같은 기간에 함께 열린 제19회 충주세계무술축제에서도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전통무술 참가선수 24살 여성 A씨가 종적을 감췄다.

31일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참가한 스리랑카 국적 무에타이 선수 27살 B씨는 31일 오전 시합을 마치고 점심식사후에 홀연히 사라졌고, 네팔 국적 크라쉬 코치 38살 C씨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충주 대회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는 경찰과 함께 이탈 선수들의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현재까지도 이들의 행방은 알지 못하고 있다.

 충주에서 해외 선수들의 무단 탈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6년 청주에서 열렸던 제1회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에서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의 선수 10여명이 무단으로 이탈하여 잠적해서 문제가 되었단 전례가 있다.

더 이전에는 2001년 제4회 세계무술축제’에 참가했던 스리랑카 선수단 6명이 집단으로 탈주하여 잠적했었으며, 이렇듯 선수들의 무단이탈은 갑자기 생겨난 사고가 아니다.

충주무술축제와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는 국민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수십억원짜리 행사다. 무단으로 잠적한 선수들은 어딘가 외국인 일자리에서 불법체류 노동자로 살아가게 될 것인데, 국민의 혈세를 투입하여 불법체류 노동자의 입국을 지원해야 할 이유는 없다.

특히 스리랑카 같은 국가는 이미 여러차례 사고를 낸 전력이 있으므로, 문제 국가로 지정하여 특별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충주의 대회 조직위는 태만으로 일관해 왔다.

사실 조직위가 선수의 탈출을 막기는 불가능 해 보인다. 국제 친선을 위해 입국한 선수들에게 전자발찌를 채운것도 아니고, 일대일로 감시원을 붙일 수 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국가의 선수들에게는 이미 충주 조직위가 마음씨 좋은 호구로 인식된 것이 분명하다.

선수들이 잠적할때는 개인 혼자 가능하지 않다. 적어도 해당 국가의 동료선수들은 잠적할 의도를 반드시 알고 있었을 것이며, 무언의 방조가 없으면 탈출이 쉽지 않다. 하지만 조직위가 어떤 권한으로 이 선수들을 물리적으로 제재할 수 있을것인가.

조직위의 잘못은 선수 탈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구상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선수가 잠적하면 즉각 문제 국가로 지정하여, 다음번 대회때 공정한 페널티를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제도적 장치는 없었다.

문제 국가에 대한 페널티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가능할 수 있다.

첫째, 충주 행사에 3회 정도 참가를 제한 하는 방법이 있다.

둘째, 일정한 금액을 에스크로 형식으로 은행에 예치하게 한 후에 입국을 허가하는 것이다. 선수 탈출이 발생하면 예치된 보증금은 충주 조직위측에서 전액 받는 것으로 한다면, 거액의 보증금 때문에 탈출 의도가 무력화 될 수 있다.

셋째, 사전에 계약서를 쓰고, 만약 선수가 탈출할 경우, 해당 국가에게 지급된 모든 경비를 전액 환수하는 것이다. 항공료, 숙박비, 기타 제 비용을 청구하여 받아내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 역시 사전에 보증금을 예치해 놓아야만 가능하다. 

충주무술축제와 마스터십 대회 조직위는 더 이상 한국민의 혈세를 불법체류자 입국지원에 사용하지 말고, 스스로 국제적 호구가 되지 않기를 노력해야 한다.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 만이 문제를 원천봉쇄 할 수 있다.